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한 후 어떻게 택시를 타면 좋을까요?
우즈베키스탄에 여러분이 여행하러 가든 일하러 가든 일단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해서 공항 밖으로 나오면 택시의 현지 발음인 '탁시, 탁시'거리며 호객행위하는 택시기사들과 처음 접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짐도 있으니까 일단 시내까지는 택시를 타고 가자고 결심한 여러분은 아마 우즈베키스탄 물가에 대한 감이 없기 때문에 30달러 부른 것을 15달러까지 깎아서 타고난 후 흡족한 기분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10달러까지 깎고 너무 야박하게 깎은 것은 아닐까 미안한 마음이 드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10달러를 받은 그 택시기사는 오늘 운수 좋은 날입니다. 5달러만 받아도 그 택시기사는 하루 종일 기분이 좋을 겁니다.
저는 공항에서 2,000 숨 (210원) 내고 버스를 타고 타슈켄트 기차역으로 가서 미리 204,000 숨(16,60달러)에 예약해 놓은 우리나라의 ktx 같은 고속기차인 '아프로시욥'을 타고 사마르칸트에 와서 10,000 숨(0,8달러)을 내고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의 집까지 택시를 타고 옵니다. 이렇게 하면 17,60달러가 나옵니다. 무궁화호 같은 일반 기차를 타면 125,700 숨(10달러)이 드는데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까지 4시간 10분 남짓한 시간이 걸리고 고속 열차 '아프로시욥'은 2시간 10분 정도 걸립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제공항은 시내 중심부와 아주 가깝습니다. 타슈켄트 공항에서 타슈켄트 기차역까지 택시비 20,000 숨(1.62달러)이면 적당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 처음 온 여러분들은 저처럼 버스노선을 알 리도 없고 영어가 잘 안 통하는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고 현지 택시 기사들과 흥정하는 건 여러분이 바가지를 쓸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저는 우즈베키스탄에 여행 가시는 분들에게 미리 우리나라의 카카오 택시 같은 얀덱스(Yandex) 어플을 설치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하는데 타슈켄트 공항에서 시내 중심까지 웬만한 곳은 20,000 숨(1.62달러)에 갈 수 있습니다. 아주 멀어도 30,000 숨(2.43달러)은 거의 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얀덱스 가격이 일반 택시를 잡아서 가는 것보다 비싼 편인데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바가지 쓰는 일은 없으니까 초행길에는 얀덱스를 적극 추천합니다. 정말 멀어도 3달러면 되는 곳을 10~15달러 내고 탈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사용 방법도 간단해서 얀덱스 어플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택시비 금액을 확인한 후 콜 버튼을 누르면 주위에 있는 얀덱스 기사 중에서 콜을 잡은 기사의 차량 번호가 뜨고 나에게 오고 있는 상황과 몇 분 후에 도착하는지 휴대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명이 타든 3명이 타든 앱에 뜬 금액만 지불하면 됩니다. 차량 번호만 확인한 후 타면 되기 때문에 기사하고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고 내릴 때 콜할 때 확인한 금액만 주고 내리면 됩니다.
여러분이 만약 기차표가 없어서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까지 바로 오고 싶으면 택시 기사에게 500,000 숨 정도 주면 택시 타고 올 수 있습니다. 시간은 5시간 정도 걸립니다. 우즈베크 현지인들은 보통 한 명에 100,000 숨씩 4명이 타고 400,000 숨을 내고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까지 오는데 사람이 4명 찰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일행 4명이 있다면 바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1~2명이 여행하는 거라서 4명이 찰 때까지 기다리기 싫으시면 나머지 2~3명 분의 요금까지 내가 모두 내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까지 얀덱스 택시를 불러서 가면 보통 700,000 숨 이상 금액이 나오니까 아주 급한 일이 아니면 위의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택시와 한국 택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은 어쩌면 당연하게 택시만 택시를 하는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택시가 아닌 일반 차량들도 택시 영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길에 서 있으면 일반 차량이 와서 호객 행위를 합니다. 그리고 합승은 너무나 당연한 겁니다. 그리고 한국은 미터기에 나온 요금을 내면 되는데 여기는 얀덱스를 제외하고 택시든 일반 차량을 타든 가격을 흥정하고 타야 한다는 점입니다. 5분 이내 거리는 그냥 5,000 숨 정도(600원) 주면 되는데 그 이상 거리는 택시기사와 흥정을 하고 타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택시는 중대형차인데 반해 우즈베키스탄 택시들은 중소형차가 대부분이고 마티즈 택시도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탑승한 인원에 관계없이 미터기에 나온 금액만 지불하면 되는데 제가 일하고 있는 사마르칸트시의 택시는 얀덱스 택시를 제외하면 같은 일행이 타도 각자 해당 거리에 준하는 금액을 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일행이 2명 이상이면 얀덱스가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우즈베키스탄 택시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여행 처음 시작하는 기분을 택시 바가지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시작하지 마시고 얀덱스로 택시 잡고 여행을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타슈켄트 국제공항에서 나오는 분들을 기다리는 사람들 중 다수는 택시 기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