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일상으로의 복귀 🇺🇿 king sejong instituti kundalik hayotga qaytish
사마르칸트 세종학당으로 복귀하며
한국에서 20일 동안의 달콤했던 휴가를 마치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로 어제 복귀했습니다. 오전 11시 1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집에서 7시에 출발했는데 사마르칸트 집에 도착하니까 저녁 10시가 넘었습니다. 시차가 4시간 나니까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학당에 출근하니까 할 일이 또 많이 쌓여 있습니다. 학생들 1학기 신청 상황도 점검해야 하고 여기 대학교 국제부장님과 부총장님도 찾아서 인사 드리고 또 신청하러 온 학생들과 오랜만에 인사도 하고 새로 신청하러 온 학생들에게도 세종학당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고, 여러 가지 세종학당 재단에 제출해야 할 서류도 점검해야 합니다.
또 새로 오신 선생님 집도 알아봐야 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입국한 지 3일 이내에 거주 등록을 해야 해서 집도 빨리 구해야 합니다. 호텔에서 머무시는 관광객들은 호텔에서 거주 등록을 대신 해주고 체크아웃할 때 거주등록증을 내어 줍니다. 그 거주등록증을 출국할 때 보여줘야 하는데 없으면 큰 벌금을 낼 수도 있으니까 잘 챙기셔야 합니다. 그래서 3일 내에 집을 못 구하면 또 호텔에 하루 묵어서 거주등록증을 받고 3일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이게 참 이해가 안 되는 행정시스템인데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겠지요.
다행히 저녁에 세종학당 근처의 집을 전기비, 가스비, 수도비 등을 합쳐서 320달러에 구했습니다. 소득 수준에 비해서 확실히 월세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선생님은 첫번 째 집을 보고 세종학당과 가깝고 조용한 곳을 원한다는 자신의 조건 부합한다는 이유로 두번 째 집도 보지 않고 바로 계약금을 내셨습니다. 오늘 선생님은 오늘 저보다 더 정신이 없었을 것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내셨을 수도 있습니다. 모쪼록 여기에 계시는 동안 학생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쌓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는 한 발 물러서서 선생님이 잘 지내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래도 새로 오신 선생님이 모로코에서 유학 경험이 있는 분이셔서 낯선 문화와 생활에 잘 적응하시겠다는 느낌은 듭니다.
아무튼 이제 세종학당 업무가 쌓여 있는 일상으로 복귀하였습니다. 일상이라는 것은 무엇을 하든 반복되기 마련이고 어떤 일이 반복하다 보면 그 일이 익숙해져 가는 장점도 있지만 그 안에서 고마움을 찾기보다는 지루함을 느끼면서 가끔 일탈을 꿈꾸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하는 것이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의 일상사인 듯 합니다. 어떤 일을 하든 다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있기 마련이겠지만 그래도 이 일은 제가 좋아서 선택한 일이었다는 점에서 참 고마운 스트레스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또 1년동안 학생들과 생활하며 이런 일, 저런 일, 기쁜 일, 슬픈 일이 많이 생기겠지만 모쪼록 큰 사고 없는 1년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4시간의 시차가 나다 : 4 soatlik vaqt farqi bor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Rimga borganingizda, rimliklar qilgandek qiling.
호텔 : mehmonxona
